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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채권 약정기간 해지불가, 고정금리 정기예금

by 더 용감한 형제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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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채권금리, 채권 가격, 국채 회사채... 등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많이 보는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좀 아리송한 단어들이죠. 그래서 먼저 채권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채권 약정기간 해지불가, 고정금리 정기예금

채권은 고정금리부채권의 줄임말인데 제목에서처럼 약정한 기간 동안 해지가 불가능한 고정금리 정기예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금리도 오르고 있죠?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이자를 받습니다. 은행의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돈을 빌리는 겁니다. 은행이 망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국채, 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회사채라고 하는데 국가나 기업에서도 돈이 필요할 때 은행처럼 우리에게서 돈을 빌리고 싶어 합니다. 그럼 당연히 은행금리와 비교해서 더 높은 금리를 줘야 우리가 매력을 느끼고 국가나 회사에 돈을 빌려주겠죠? 이러한 이유로 요즘 채권금리가 오르는 겁니다.

오늘 제가 3년짜리 국채를 사고 연 3%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일주일후에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마구 올리더니 3개월 후에 금리를 2%나 인상한 겁니다. 외국계 자본의 유출이 걱정되는 우리나라의 한국은행도 덩달아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 됩니다. 물론 가계부채도 걱정이 되지만 우리나라는 IMF의 쓰라진 기억이 있어서 금리를 어쩔 수 없이 올리는 상황이라고 국민들에게 말하며 올렸다고 해 보자고요. 그래서 시중 은행의 금리가 6%가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너무 배가 아픕니다. 몇 개월만 참았다가 국채를 사거나 은행에 예금을 들었다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일찍 국채를 사버려서 3년간 저금리에 내 돈이 묶인 겁니다. 생각만 해도 열불이 나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국채를 산곳에 찾아가서 담당자에게 국채를 다시 환불해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 국채는 약정기간 동안 해지가 불가능한 고정금리 예금이라고 말씀드렸죠? 당연히 담당자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주 솔깃한 이야기를 해주네요. '고객님 저희가 환불해 드릴수는 없지만 국채 거래가 가능한 시장이 있으니 거기에서 팔아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희망을 가지고 담당자가 알려주는 국채 거래시장으로 갑니다. 마침 한 사람이 나타나 저의 국채를 사주겠다고 말합니다. 저는 속으로 '아싸 땡잡았다!'라고 하며 환호성을 지르죠.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제게서 국채를 사 주겠다던 사람이 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그 국채를 사면 매년 3%의 이자 손실을 보게 되었으니 국채 가격의 원금에서 그만큼을 빼고 사주겠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생각을 합니다. 판 것이냐 말 것이냐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3년 동안 저금리로 묶이는 건 기회비용을 생각했을 때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 울며 겨자 먹기로 손실을 감수하며 채권을 넘기게 됩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할인율을 적용해서 채권을 팔게 되므로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3년짜리 국채가 아니라 만약 10년짜리 국채를 샀다면 할인율이 더 많이 적용되어 채권의 가격이 더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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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를 예로 들었는데 국채는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으로 가장 안전한 채권으로 인식됩니다. 물론 어느 나라에서 발행한 채권이냐에 따라서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남미에서 발행한 채권과 미국에서 발행한 채권의 신용도는 서로 다를 겁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망할 일이 없겠으나 남미의 경우는 디폴트를 선언할 수도 있으니 같은 가격의 채권이라도 금리가 서로 다를 겁니다. 물론 남미의 경우 리스크가 더 클 것이니 그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남미의 금리가 더 높다고 보시면 되겠죠.

 

국채에 대한 감을 어느 정도 잡으셨다면 회사채도 느낌이 오실 겁니다. 회사에서  돈을 빌리고 차용증을 써준 것을 회사채라고 합니다. 국채도 어느 나라에서 발행했느냐에 따라 금리가 달랐던 것을 기억하신다면 회사채 역시 모두 같은 회사채가 아니라는 것도 이해가 되시겠죠? 

워낙에 많은 회사들이 회사채를 방행 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매우 높은 몇몇의 회사를 제외하고는 각 기업의 신용도를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 회사가 등장했죠. 무디스라던가, 피치라던가, S&P 등의 회사들이 세계적인 신용평가 회사들입니다.

 

기업이 돈을 빌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이 직접 채권시장에 나가서 돈을 빌리는 것이죠.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용도가 좋아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에 자금은 필요한데 은행에서 대출이 힘든 경우 회사에서는 회사채를 발행하게 됩니다. 물론 은행에서 빌리는 것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거나 다른 조건을 붙여서 돈을 빌리게 됩니다. 혹시나 여러분이 회사채에 투자를 하신다면 회사채를 너무 남발하는 회사는 피하셔야 하겠습니다. 물론 회사채를 발행하는 목적도 살펴보셔야겠고요.

 

채권이란 무엇이며, 채권의 종류, 그리고 채권금리와 채권 가격 사이의 관계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통화스와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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