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반도체의 Return of the King.'이라고 할 수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엔피디아의 고성능 GPU가 필요하며 이를 백업하기 위해 HBM3가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TSV(한미반도체) 등 후공정업체를 시작으로 OSAT, 디자인하우스, 전공정 업체 등이 연일 불을 뿜고 있다. 즉 섹터 내 키 맞추기 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중으로 전통 소부장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상승이 약했으나 장비주들(유니셈,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등)까지 슈팅이 나온 것을 보면 지금의 주도주는 분명 반도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라면 현재의 상승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반도체가 쉬어갈 때 그다음은 어디를 봐야 할지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반도체 섹터가 쉬어 갈 때 주목해야 할 분야 + 관련주
- 화장품
- 조선
- 전력인프라
- 엔터
- AI
화장품
6월까지 좋았던 화장품이 7월부터 반도체가 달리면서 매수세가 실종된 느낌이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계속 상향되었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충족시키는지 혹은 서프라이즈 한 실적을 내는지가 중요해 보인다. 조정이 크지는 않으나 실적 시즌에 다시 한번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을듯하다. 1분기에 이미 보여줬던 실리콘투,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아이패밀리에스씨, 브이티지엠피 정도를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조선
1분기 실적에 이어 2분기도 실적을 이어간다면 실적시즌에 빛날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2분기는 기자재에서도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최근 한국카본이 1621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보냉제 공급액을 상향 조정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화 오션을 제외하고는 다른 조선주의 상승은 지수 수준으로만 상승한 주가라서 아직까진 편안한 주가 레벨이라고 생각되며 개인적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
전력인프라
최근 주가 조정과 기간 조정을 받았으나 사실상 조정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업황을 보면 투자자들을 고민하게 했던 업황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없앴기 때문에 실적주로서 가장 편안한 선택지 중 하나인 듯하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 상장된 관련 기업 대비 더 높은 주가 레벨이라서 추후 조정이 더 나올 수도 있으니 신중히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다. 관련 기업은 HD현대일렉, 제룡전기, 효성중공업 + 일진전기면 끝.
엔터
최근 한 달간 쉬어가는 모양새이다. 잘 버티던 JYP도 A2K 이후로 조정 중이며, 와이지엔터는 1분기 어닝서프 이후 급등한 주가까지 되돌리는 중이며 하이브와 에스엠도 조정 중이다. 하지만 엔터는 업의 본질로 보아 시크리컬 한 경기민감주의 성격은 아니니 2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전환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AI
AI 상장사 전 종목을 올해 살펴보았을 때 연초의 ChatGPT나 오늘부터 뿜기 시작하는 하이퍼크로버 X 관련주는 오직 테마로만 접근해야 한다.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 상당히 낮고, 성장성도 무난하며, 정부 사업 위주라 해외에선 관심도 크게 없으니 외국인의 수급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의 경우도 실적이 나오는 AI주식만 주가가 상승 중으로 매출액 기준 작년 동기대비 2~3배 증가하는 의료 AI(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코어라인소프트)나 삼성과 오나인으로 실적 성장이 담보된 엠로가 투자할 만한 종목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의료 AI는 바이오 및 AI ETF 설정에 따른 패시브 수급, 코어라인소프트 상장 등 모멘텀 다수 존재하니 주목할 만한다.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현재와 미래를 끝임없이 고민해야 하는데 있는 것 같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며 세상의 변화가 민감하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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